최근 국내에서 코인 투자 열기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최근 분위기는 열풍을 넘어 광풍을 향해 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으로 기관 투자자 자금 유입, 비트코인 반감기 등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최근에는 기관 투자자뿐만 아니라 개미 투자자들도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는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는데, 돌아온 개미 투자자가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최근 일주일 거래액 약 80조원 기록
돌아온 개미 투자자들
3월 1일부터 7일까지 국내 5대 원화마켓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거래액은 평균 588억 달러(약 78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일주일 만에 2020년 월간 평균 거래액인 189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입니다. 또한, 작년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12월의 거래액인 1089억 달러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국내에서 기관의 코인 투자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개인 투자자들의 코인 투자 규모가 3월 들어 급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집중 매수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주로 비트코인을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거래량은 11억 2978만 달러(약 1조 469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업비트에서 하루 거래량이 1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알트코인 거래도 증가 추세
코인의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급상승함에 따라 비트코인을 제외한 코인인 알트코인의 거래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습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에 비해 가격이 낮고 거래량도 적어서 등락폭이 크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즉, 단기에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코인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높은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알트코인 거래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이 주도하는 코인 상승장이 계속된다면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로 인해 앞으로 더 많은 신규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트코인 하루 거래량이 11억 달러를 돌파한 5일에 이더리움을 제외한 180여 종의 알트코인 거래량이 106억 달러(약 14조 8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
상승 추세 지속성에 대한 의문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은 분명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입니다. 다만,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만으로 현재 상승 추세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연일 비트코인 급등 뉴스가 전해지면서 나만 소외될 수 없다는 심리로 인해 비트코인 투자에 조금씩 뛰어드는 형국이지만, 이러한 심리로 이어지는 상승장은 달리는 열차가 멈추는 순간 급속도로 하락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17년, 2021년 코인 시장 거품이 꺼질 때도 동일했습니다.
상승을 뒷받침할 이벤트가 필요
따라서 올해 코인 투자 열기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필요합니다. 미국의 경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기관 투자자 자금 유입이 증가하면서 현재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우리나라 경우 현재 미국 시장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금지 상태이지만, 금융위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허용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또한, 4월 중 비트코인 반감기가 예정되어 있고, 미국 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결정 여부 등 주요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맺음말
지금까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으로 인한 자금 유입 효과가 가장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트코인 가격 급등 뉴스가 퍼지면서 개미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단계로 보입니다. 비트코인으로 투자 자금이 집중되고 있고,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의 경우 알트코인 시장으로 진입하면서 코인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비트코인을 앞세운 코인 시장 상승 추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실히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4월 중으로 알려진 비트코인 반감기가 가장 가깝게 다가온 주요 이벤트입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반감기가 왔을 때 비트코인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과거에 그랬다고 해서 지금도 동일한 효과가 있을지 단언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