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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빅컷 금리 인하 단행, 우리나라 금리 인하는?

by 성우로그 2024. 9. 24.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0.5% 인하 폭은 시장의 예측보다 큰 빅컷으로 미국 고용시장 둔화 및 경기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이 되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압박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우리나라는 언제?

 

목차

     

    미국 기준금리 빅컷 인하

     

     4년 만에 통화 정책 피벗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9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범위를 5.25~5.50%에서 4.75~5.0%로 0.5% 포인트를 낮췄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는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4년 만에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되었습니다. 게다가 FOMC에서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연내 추가적으로 0.5% 포인트 인하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배경

     

     물가 안정 추세 지속

    미 연준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미국의 8월 CPI 상승률은 2.5%로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연준의 판단에 근거가 되었습니다. 미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지만 점진적으로 2%를 향한 안정화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 고용지표 둔화

    다만, 이번 미 연준이 0.5%포인트 인하라는 빅컷을 단행한 가장 큰 이유는 미국 고용시장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미국의 실업률은 작년 말 3.7%에서 8월 말 4.2%로 높아졌습니다. 또한,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14만 2000명 증가하며 시장의 예측치인 16만 4000명 증가에 크게 못미쳤습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 예상

     

     미국과 금리 차이 축소

    미국의 빅컷으로 미국과 우리나라 기준금리 차이는 2.0% 포인트에서 1.5% 포인트로 줄었습니다. 미국과 금리 차이는 2022년 7월 처음으로 역전된 이후 최대 2.0% 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기준금리 차이가 줄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감소하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더 수월해진 것도 사실입니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폭 예상

    한국은행은 미국의 빅컷과 정부, 여당의 경기 침체 회복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 압박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원론적으로 10월 금통위에서 여러 경제 지표를 보고 판단할 것이고, 판단 결과에 따라 11월에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한은이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3.5%에서 3.25%로 0.25% 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합니다. 금리 인하 효과는 6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나타나기 때문에 내수를 살리기 위해 10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또한, 전 세계적인 금리 인하 추세에 따라가지 않는다면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 

     

     변수는 집값

    이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초반대로 안정화되어 있고 한국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만 보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미국이 금리 인하를 돌아섰고, 한국은행도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낮추면 간단한 일이지만 집값 자극 우려 및 가계 부채 문제 등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이 기준금리 인하를 쉽게 결정할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기준금리 인하는 10월이 아닌 11월이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맺음말

     

    미국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하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하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률과 현재 경기 침체 상황을 고려하면 10월 금통위에서 바로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내려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고공행진하고 있는 집값과 늘어나는 가계 대출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것이 생각처럼 간단할 일이 아닙니다. 섣부른 금리 인하는 집값 상승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금융 시장은 10월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11월 인하도 가능성이 낮은 것은 아닙니다. 올해 금통위는 10월과 11월 두 번 남았습니다. 과연 올해 남은 금통위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그 결과를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