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든 전문가,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 연준이 언제쯤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인가에 쏠려 있습니다. 당초 금리 인하 시작은 올해 3월부터일 것으로 전망했으나, 7월로 미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며 금리 인하 횟수도 3차례에서 2차례, 최근에는 오히려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는 발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지는 이유와 앞으로 전망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연초 미국 기준금리 3차례 인하 기대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초 3차례 금리 인하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장기간 고금리 정책으로 인한 경기 침체 또는 경기 부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어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분기가 지난 현재 각종 경제 지표가 예상과 달리 강세를 보이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횟수 등이 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과 다른 미국 경제 성장률
세계 최고 선진국이자 최대 경제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2%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초 고금리 지속 등으로 경기 침체 또는 부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을 빗겨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만 -2.2% 성장률을 기록했을 뿐 2021년 5.8%, 2022년 1.9%, 2023년 2.5%로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미국은 2023년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2.5%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뜨거운 미국 고용시장
3월 미국 신규 일자리가 시장의 전망치인 20만개를 크게 상회하는 30만 3000개 늘어난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또한, 실업률은 3.8%로 2월 3.9%보다 약간 하락했습니다. 3월 일자리 증가 폭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굳건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미국 고용시장은 현재 둔화가 아니라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지연될 위험이 있습니다.
커져가는 인플레이션 우려
최근 금, 원자재,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물가 상승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5월 인도분 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5.43 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금 값도 2300 달러를 넘어 최고치를 기록했고, 구리 값도 당분간 강세를 나타낼 전망입니다.
미 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
파월 연준 의장은 연내 금리 인하 입장은 유지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둔화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갖기 전까지는 기준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보먼 연준 이사는 필요할 경우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고,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강세를 보인다면 현재 기준금리 범위를 더 오랜 기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추가적으로 그래도 효과가 없다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매파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4분기에 금리를 한번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는 발언을 했으며, 메리 델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올해 3차례 금리 인하는 전망일 뿐 약속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엇갈리는 금리인하 시점과 횟수
최근 연준 인사의 금리 인하에 대한 강경한 발언이 계속되면서 적어도 상반기 내에는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굳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경제 지표를 감안하여 금리 인하 시기를 다소 미룰 수 있지만 어찌됐뜬 올해 안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것이 지금까지 중론입니다. 특히, 올해 11월에 미국 대선이 있습니다. 대선 일정 등을 고려하면 기준 금리 인하는 7월에 시작하여 올해 2차례 정도 인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맺음말
올해 초 미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며 고금리 시대의 종료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어 자산시장은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올해 1분기에 다우존스, 나스닥, S&P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또한, 안전자산인 금과 위험자산인 비트코인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3월 이후 발표된 생산자, 소비자 물가지수, 고용 보고서 등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예상한 것보다 강세를 보이면서 즉각적인 금리 인하 명분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부 연준 위원은 필요시 금리 인상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상반기 내 금리 인하 시작 및 연내 3차례 인하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 미국 대선 등을 고려하면 7월경 금리 인하 시작, 2차례 정도 인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지는 이유와 앞으로 전망 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