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미 연준 의장은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사실상 공식화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25bp의 점진적 인하 또는 50bp의 빅컷을 두고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로 다가오자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하는 언제 시작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습니다.
목차
파월 미 연준 의장 피벗 공식화
잭슨홀 미팅 연설 주요 내용
파월 연준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왔다고 밝혔습니다. 즉, 그동안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계속된 긴축정책의 종료 시점이 다가온 것을 시사한 발언으로 금융시장은 9월 기준금리 인하가 사실상 확정된 것과 마찬가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폭과 속도에 대해서는 경제 지표와 전망, 리스크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확정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빅컷 가능성도?
9월 기준금리 인하 폭을 두고 25bp의 점진적 인하 또는 50bp의 빅컷일지 금융시장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25bp를 내리는 점진적 인하 전망이 우세합니다. 다만, 9월 FOMC 전에 발표되는 8월 고용보고서 내용에 따라 빅컷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8월 고용보고서에서 미국 노동시장 약화가 한번 더 확인된다면 노동시장을 지지하기 위한 빅컷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잭슨홀 미팅 연설의 영향
미국 주식시장 상승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을 통해 피벗을 공식화하자 주식시장은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23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62.30포인트 오른 41175.08에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63.97포인트 올라 5634.61에, 나스닥 지수는 258.44포인트 상승한 17877.79에 마감했습니다. 또한 경기 변동에 민감한 러셀2000 지수는 3.19% 급등했습니다.
금과 국제 유가도 상승
주식뿐만 아니라 금을 포함한 대부분 자산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 종가는 트로이온스당 2546.30달러로 1.17% 올랐습니다. 국제 유가도 10월 인도분 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4.38달러로 2.5% 상승했고, 10월 인도분 브랜트유 선물 종가도 배럴당 79.02달러로 2.3% 올랐습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하는,,?
8월 금통위 결과
8월 22일 한국은행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3.5%로 유지했습니다. 13회 연속 동결 결정으로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역대 최장 기간인 1년 7개월 동안 3.5%로 유지되었습니다. 금리 인하 요건이 조성되었다고 평가했지만 집값과 가계 부채 급등 우려로 인해 금리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한국은행 총재는 시장에 유동성을 과잉 공급해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심상치 않은 가계 부채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가 사실상 확정되었지만 한국은행이 뒤따라 기준금리를 바로 내리기에는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집값과 가계 대출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면 부동산 시장에 기름을 붓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위원회의 8월 21일 발표에 따른 7월 은행권 가계 대출은 전월 대비 5조 5천억원 늘어나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증가세가 유지되었습니다.
올해 1차례 인하 전망
한국은행은 9월 미국의 금리 인하 영향,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2단계 스트레스 DSR 대책의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에 기준금리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현재 금리를 계속 유지한다면 내수 침체가 길어지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우리나라도 연내 1차례 정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맺음말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을 통해 통화정책 피벗을 공식화했습니다. 이와 같은 발언의 효과로 주식을 비롯한 대부분 자산의 가격이 상승했고, 영국, 유럽 중앙은행, 캐나다 등은 이미 경기 침체에 대응하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하 기준금리 인하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한국은행은 집값과 가계 부채를 우려하여 현재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이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한다면 한국은행도 이에 대응하여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의 통화정책 피벗 선언과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하 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