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회사채로 채권적 성격과 자본적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발행 기업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회계상 자본을 늘림으로써 재무 개선 효과를 볼 수 있고, 일반 투자자들은 고금리 상품에 투자함으로써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신종자본증권의 정의와 발행 목적, 구조, 효과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신종자본증권이란
정의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회사채로 통상 만기는 30년 이상으로 발행사가 발행 5년 후 조기 상환권을 가지며, 상환권을 미행사하는 경우 금리가 올라가는 스텝업 조건이 있습니다. 채권과 자본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하이브리드 채권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발행 목적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그동안 통상 금융회사들이 자본 적정성 지표를 개선하기 위해 발행했습니다. 하지만 일반 기업들에서도 부채 비율 감소 등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금리
통상 신종자본증권은 일반 회사채보다 금리가 높습니다. 신종자본증권이 일반 회사채보다 변제 순위가 낮고 신용도가 낮아 위험이 크기 때문에 그만큼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조
신종자본증권은 일반적으로 30년 이상 긴 만기로 발행됩니다. 그리고 만기 때 연장이 제한 없이 가능하기 때문에 영구채로 분류됩니다. 그리고 일정 기간마다 금리가 올라가는 스텝업 조건이 있고, 발행사는 조기 상환 권리를 가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조기에 상환하지 않으면 금리가 계속 올라가기 때문에 대부분 발행사는 조기 상환을 선택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영구채로 발행하지만 실제로 대부분 5년 차에 조기 상환 옵션을 실행하여 무조건 상환하는 것이 관례로 자리 잡은 것이 특징입니다.
신종자본증권의 두 가지 성격
자본적 성격
신종자본증권은 주식처럼 실질적으로 만기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표면적으로 채권이지만 만기 상환 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즉, 특정한 조건이 없으면 원금은 영원히 상환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채권적 성격
신종자본증권은 일반 회사채처럼 정해진 날짜에 확정된 금리로 이자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본질적 재무구조 개선 효과 미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표면적으로 부채 비율 등 재무지표의 즉각적인 개선은 가능하지만, 신종자본증권의 높은 이자율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효과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종자본증권 발행 5년 차에 차환에 실패하면 조기 상환을 감수해야 하는 것도 리스크입니다. 본질적 개선을 위해서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더불어 자산 매각, 유상 증자 등이 함께 추진되어야 합니다.
채권 투자자 관심 多
신종자본증권의 금리는 연 5~6% 대로 고금리를 찾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최근 CJ CGV는 12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연 7.3% 금리, 30년 만기 조건으로 발행했습니다. 시중 금리의 2배 이상 높은 금리로 일반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렸습니다. 시장금리 하향 안정화가 예상되는 현시점에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신종자본증권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습니다. 다만, 일반 회사채에 비해 변제 순위가 낮고, 조기 상환 옵션 미행사 가능성 등 리스크가 있으므로 투자 결정 시 유의해야 합니다.
맺음말
신종자본증권은 자본과 채권의 성격을 모두 가진 하이브리드 채권으로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재무위기에 빠진 기업들은 표면적으로 부채 비율을 낮추기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종자본증권이 일반 시중 금리나 회사채 금리에 비해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투자 매력이 높습니다. 하지만 신종자본증권은 후순위 채권으로 투자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을 유의해야 합니다.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많은 기업에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고 있지만, 신종자본증권은 냉정하게 보면 재무 위기를 미래로 이연하는 역할밖에 안 됩니다. 조기 상환 시점이 오면 반드시 차환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질적 재무 개선 방안인 자산 매각, 경영 효율화등이 함께 추진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신종자본증권의 정의와 발행 목적, 구조, 재무구조 개선 효과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