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이 되었습니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를 도입함으로써 1년 동안 시장점유율,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 등 지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애플페이 도입 1년을 맞이하여 애플페이 도입 효과와 현대카드 외 다른 카드사의 애플페이 도입 가능성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애플페이 도입 효과
현대카드의 가시적 성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8곳(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KB국민)의 올해 2월까지 누적 개인신용판매 취급액에서 현대카드는 21조 1180억원으로 전체 2위를 기록했습니다.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은 국내외에서 일시불과 할부로 결제한 금액을 합산한 금액입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봐도 현대카드는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애플페이 도입 효과로 작년 10월부터 현대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은 11조원을 넘기며 2위로 올라섰습니다. 이후 현대카드는 매월 11조원 안팎의 취급액을 기록하며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삼성카드를 넘어 2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간편결제 시장 확대
또한, 애플페이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간편 결제 시장 규모 자체가 확대되었다는 분석도 발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 간편 결제 서비스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859만 8000건으로 전년 대비 19.9% 늘었습니다. 결제 금액도 2238억 1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0.8% 늘었습니다.
타 카드사의 도입 가능성은?
아직까지 구체적 움직임 없음
애플페이의 영향력, 현대카드의 성장을 지켜본 다른 카드사들도 애플페이를 도입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애플페이 도입 움직임을 보이는 카드사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KB국민카드, 신한카드 등이 애플페이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이들 모두 공식적으로 아직까지 진전된 논의는 없다고 공식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도입을 망설이는 이유 3가지
NFC 인프라 부족
애플페이는 NFC(근거리무선통신) 결제 방식만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NFC 결제 단말기 보급률이 10% 수준으로 높지 않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일반 음식점 같은 곳에서는 애플페이 결제가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2022년 기준 호주, 영국, 캐나다 등 주요 나라의 NFC 결제 단말기 보급률이 90%를 넘는 것과는 상반되는 상황입니다.
높은 카드사 수수료
애플페이는 간편결제 업체들 중 유일하게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애플페이 수수료율은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지만, 현대카드가 결제 건당 0.15% 수수료를 애플에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0.15% 수수료율은 중국(0.03%), 이스라엘(0.05%)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카드업계의 불황
카드업계도 불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현대, 롯데, 비씨카드를 제외한 전업 카드사 5곳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모두 하락했습니다. 특히 우리카드는 전년보다 45.3% 하락하며 순이익이 반토막 났습니다. 따라서 카드사들은 카드 한도와 혜택 등을 대폭 축소하며 긴축 경영에 나서고 있어서 애플페이를 도입할 여력이 없습니다.
맺음말
애플페이가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이 지났습니다. 아직까지 현대카드를 제외한 다른 카드사들은 높은 수수료 부담등을 이유로 애플페이 도입을 미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도입함으로써 1년간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냈고, 올해는 카드업계 2위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애플은 애플페이에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통카드 기능은 애플페이 이용자들이 가장 기다리는 서비스로 교통카드 서비스가 시작되면 애플페이 이용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렇게 되면 카드사의 애플페이 도입은 시간의 문제일 뿐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도입 효과와 타 카드사의 도입 가능성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