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의 의미와 목적, 최근 인터넷은행 적용 기준 강화 원인 정리

by 성우로그 2024. 3. 19.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은행 유동성 위기를 관리하기 위한 지표로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고객들의 예금 인출에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을 보여줍니다. 일반적으로 비율이 높을수록 위기 상황에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인터넷은행의 대규모 예금 인출 우려 등에 대비하고자 인터넷은행의 LCR 산정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지금부터 LCR의 의미와 목적, 최근 인터넷은행 산정 기준 강화 이유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의 의미와 목적

 

목차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이란

     

     의미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은 영어로 Liquidity Coverage Ratio이며, 흔히 약어인 LCR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LCR은 30일 간 순현금유출액 대비 고유동성 자산비율을 의미합니다. 즉, 한 달 기준의 국채 등 고유동성 자산을 순현금유출로 나눈 비율입니다. 이 비율이 높으면 유동성 위기가 닥쳤을 때 그만큼 오래 버틸 수 있게 됩니다.

     

     목적

    LCR은 시장 위기가 닥쳤을 때 30일 동안 자체적으로 견딜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도입되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뱅크런 사태 등이 터졌을 때 고객들의 예금 인출에 대비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즉, 고객들이 30일 동안 급하게 인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을 산출하고, 이 금액의 몇 배만큼 은행이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가지고 있는지 따져보는 것입니다. 

    대형 시중은행들의 LCR은 주로 100% 언저리입니다. 100%는 고객들의 인출 수요를 은행이 전액 지급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현행 LCR 규제의 맹점은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예금 이탈률을 5%~10% 수준으로 가정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인터넷은행 기준 강화

     

     비트코인 거래 활성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돌파하는 등 비트코인 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많아지고 국내 가상자산 일일 거래량이 1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사태 당시 뱅크런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당국은 처음 가상자산 예치금에 대한 LCR 관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인터넷은행에 대한 LCR 관리기준을 2.5배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강화 조치는 보유 잔액 중 업비트 거래를 위한 예수금 비중이 높은 케이뱅크를 염두에 둔 조치로 보고 있습니다.

     

     100% 유출 가능성 가정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가상자산 예치금에 대해 강화된 LCR 산정 기준을 적용하도록 했습니다. 본래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예치금은 40%를 30일 내 유출될 수 있는 현금으로 가정하고 LCR을 산정했지만, 작년 말부터 100%가 빠져나갈 것으로 가정하고 LCR을 산출하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금융당국은 유출 가능성이 높은 가상자산 예치금에 대해 LCR 산정 기준을 단계적으로 상향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지난해 중순부터 단계적으로 상향하여 연말부터 100%가 빠져나가는 가정을 적용하도록 했습니다.

     

     

     케이뱅크를 겨냥한 조치인가

    LCR 산정 기준 강화는 가상자산 거래의 70%를 차지하는 업비트와 제휴를 맺고 있는 케이뱅크를 겨냥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현재 인터넷은행 중 카카오뱅크는 코인원과 제휴를 맺고 있고, 케이뱅크는 업비트와 제휴를 맺고 있는데, 카카오뱅크는 가상자산 예치금 비중이 낮고, 케이뱅크는 반대로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케이뱅크는 한도 제한 조건을 대폭 완화하여 신규 계좌 개설 후 3일 경과, 코인 거래 300만원 이상, 업비트로 3회 입금 등 조건을 충족하면 한도를 풀어줍니다. 그러면 1일 입금 5억원, 출금 2억원까지 가능하고, 이는 타 은행 대비 월등히 조흔 조건입니다.

     

     LCR은 하락 추세

    이번 조치로 인해 인터넷은행의 LCR은 작년 한 해 하락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월별 LCR은 2023년 4월 946.65%, 5월 890.21%로 지속 감소했으며 9월 689.5%까지 감소했습니다. 또한, 케이뱅크도 2023년 4월 272.78%, 5월 260.98%에서 9월 209.73%로 내려갔습니다.

     

     

    맺음말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상자산 거래량이 10조원을 넘어서고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로 자금을 이체하기 위해서는 제휴 은행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국내 1위 거래소 업비트와 제휴를 맺고 있는 은행은 케이뱅크입니다. 따라서 가상자산 거래를 목적으로 하는 케이뱅크 예치금이 크게 증가했고, 더불어 가상자산 폭락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자금 이체에 대한 우려도 커졌습니다. 그래서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가상자산 예치금에 대한 LCR 산정 기준을 강화함으로써 유동성 위기에 대한 대비 수준을 상향했습니다. 지금까지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의 의미와 목적, 최근 인터넷 은행의 가상자산 예치금에 대한 산정 기준 강화 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