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결정했습니다. SEC는 반에크,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피델리티 등 자산운용사가 제출한 심사요청서를 승인했다는 내용의 서류를 공개했습니다. 이더리움 현물 ETF가 본격적으로 거래되기 시작하면 기관 자금 유입 증가로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부터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사유와 기대 효과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차이점
무한대 발행량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달리 발행량의 제한이 없습니다.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정해져 있고, 그에 대한 희소성이 인정받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더리움은 일정 수준의 발행량을 무한히 유지하며 인플레이션을 조절하는 모델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스테이킹 기능
스테이킹은 일종의 예금과 같은 제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 보유한 이더리움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맡기면 이자처럼 보상을 해주는 제도입니다. 그동안 미국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것은 이더리움의 스테이킹 기능 때문이었습니다. 스테이킹 기능을 가지고 있는 이더리움은 그 자체로 증권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 SEC 승인 결정
알트코인 최초 제도권 입성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5월 23일에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반에크 등 8개 자산운용사가 제출한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심사요청서(19B-4)를 승인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지 4개월 만으로 알트코인 중 최초로 뉴욕 증시에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거래는 하반기부터
다만,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는 올해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에서 ETF를 출시하려면 SEC로부터 19B-4와 증권신고서(S-1)를 모두 승인받아야 하는데, 통상 S-1 승인까지 3개월 정도 소요됩니다. 따라서 올해 8월 정도 이더리움 현물 ETF가 실제로 상장되어 거래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이유
스테이킹 기능 삭제
이더리움도 비트코인처럼 이미 이더리움 선물 ETF가 승인되어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현물 ETF 승인을 거절할 논리가 마땅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스테이킹 제외도 주요한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SEC는 이번 승인 전에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한 8개 자산운용사에 ETF가 보유한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지 않는 구조로 변경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자산운용사들은 SEC 요청사항을 반영해 이더리움 스테이킹 내용을 모두 삭제하고 19B-4를 제출했습니다. 이것은 SEC가 스테이킹 기능을 가진 이더리움 자체는 증권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이 기능을 제외함으로써 이더리움 증권성 논란을 피해 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대선 영향
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는 정치적 영향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승인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친 가상자산 입장으로 유권자 표심을 공략하자 이를 의식한 바이든 현 대통령도 가상자산 관련 입장을 수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신규 자금 유입 효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 투자하면 이더리움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간접투자가 가능해집니다. 이로 인해 기관의 신규 자금이 이더리움에 대거 유입되는 수급 개선 효과가 기대됩니다. 수요가 몰리는 이더리움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영국계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이 올해 연말 8천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현물 ETF 승인 이후 1년 동안 약 150억~450억 달러 상당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국내에서 투자 가능할까
국내 투자자는 미국 시장에 상장된 이더리움 현물 ETF에 투자할 수 없습니다. 금융위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현물 ETF 거래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 미국 시장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되자 국내 증권사들이 해당 ETF를 중개하는 것은 자본시장법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금융위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 이상 투자할 방법이 없습니다.
맺음말
올해 1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되고, 최근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되면서 가상자산 제도권 시장 편입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현물 ETF가 거래되면 기관의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시장 활성화와 가격 상승이 동반됩니다. 다만, 이더리움 현물 ETF의 상장은 이제 첫 단계를 통과한 것으로 실제 거래는 올해 8월 이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비트코인이 현물 ETF 상장으로 1억 원을 돌파한 것처럼 이더리움도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사유와 기대 효과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