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IT업계를 시작으로 RSU 제도 도입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RSU는 일정 기간과 조건을 충족해야 주식이 임직원에게 귀속되도록 제한을 둔 주식으로 스톡옵션과 같은 주식 보상의 한 종류입니다. 임직원들에 대한 새로운 성과 보상 체계이자 인재 유출 방지에도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지금부터 RSU의 뜻과 특징, 장단점, 스톡옵션과 차이점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RSU란 무엇일까
정의
RSU는 Restricted Stock Units의 줄임말로 우리 말로는 양도제한조건부 주식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RSU는 근속기간, 매출액 등 성과 조건을 달성한 임직원에게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지급하는 성과 보상 제도를 의미합니다. 특정 시점이나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인 스톡옵션보다 책임 경영과 성과주의 문화 확산, 장기근속 유도 등에 유리하다는 인식때문에 성과 보상 제도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구조 및 특징
1.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절차
RSU는 법률상 부여 대상, 수량에 대한 제한이 없어서 임직원 모두 수령이 가능하며, 수량과 지급 시점도 자유롭게 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절차도 간소한 편으로 RSU는 일정 수량에 대한 포괄적인 1회의 이사회 결의만 있으면 됩니다. 이후 개별 부여 건은 대표이사에게 위임할 수 있습니다.
2. 주주 친화적 제도
RSU는 성과 보상으로 주식을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RSU 지급을 결의한 시점의 가격으로 미리 주식을 사서 자사주로 가지고 있다가 5~10년 후에 양도해주는 것이므로 자사주 매입 효과가 발생합니다. 자사주 매입은 대표적인 주주 친화 정책 중 하나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가 상승 효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톡옵션과 차이점
주식 보상으로 가장 유명한 제도는 스톡옵션입니다. RSU도 주식 보상의 하나로 스톡옵션과 유사한 성격이 있지만 차이가 존재합니다. 먼저, 주식의 소유 여부입니다. 스톡옵션은 약정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으로 매수권을 행사해야 주식을 취득하고 소유권을 갖게 됩니다. 반면에 RSU는 실제 주식을 주는 것으로 소유권이 RSU를 받는 즉시 넘어옵니다.
또한, 스톡옵션의 가치는 주가와 행사 가격, 조건 등 여러 요소에 의해 결정되지만 RSU는 특정 시점에 주식으로 전환되며, 전환 시점 주식의 가치로 결정됩니다.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주식 시장이 약세장으로 접어든 시기에는 RSU가 미래 특정 시점에 주식을 무상으로 주기 때문에 확정적 가치를 보장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국내·외 주요 기업 도입 현황
국내 기업 사례
대기업, IT 기업 위주로 RSU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습니다. 2020년 한화를 시작으로 두산, LS일렉트릭, 포스코퓨처엠 등 대기업이 도입했고, 네이버, 쿠팡, 두나무 등 IT 기업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해외 기업 사례
해외 기업들은 스톡옵션 제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RSU를 2010년대부터 활발히 운영하고 있습니다. RSU는 2003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처음으로 도입되었고, 2010년 테슬라, 2011년 애플, 2012년 메타 등 빅테크 기업으로 확산되었습니다.
RSU 단점
세금 문제
RSU는 아직까지 세금 감면 혜택이 없으므로 받는 즉시 소득으로 인정되어 세금을 내야 합니다. RSU를 ㅂ다은 직원이 조건을 충족하여 주주가 되었다면 주주가 된 날의 시가를 기준으로 근로소득세가 부과됩니다. 스톡옵션은 2억 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있고 행사 시점을 미루면 소득세 납부가 연기됩니다.
경영권 승계 수단으로 활용
RSU가 대주주 경영권 승계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톡옵션은 대주주에게 부여할 수 없고 발행 주식 수도 제한되어 있지만 RSU는 관련 규정이 없고 지급 절차도 간단하기 때문에 기업 승계 과정에서 지분율을 자연스럽게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치권에서는 RSU 부여 방법과 대상, 수량 등에 대한 법적 근거와 제한을 신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맺음말
RSU는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스톡옵션보다 RSU를 도입하는 기업이 점차 많아지고 있고, 저성장 기조에서는 스톡옵션보다 RSU가 확정적 이익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스톡옵션의 경우 행사 가격이 주식 가격 아래로 내려가면 말 그대로 휴지 조각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RSU는 일반적으로 5~10년의 근속기간에 대한 조건이 있기 때문에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임직원에 대한 보상 체계 성격이 강합니다. 더불어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가 지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주가치 제고 효과도 거둘 수 있습니다. 다만, RSU가 경영권 승계에 이용될 우려가 있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RSU의 뜻과 특징, 스톡옵션과 차이점 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