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이 부동산 PF 유동성 위기로 12월 28일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워크아웃은 금융기관 등 채권단의 75% 이상이 동의하면 일시적으로 대출 만기를 연장해 주고 추가 자금을 지급해 주는 제도입니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부동산 PF 부실화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지만, 실제 현실화되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의 원인과 부동산 PF발 위기에 대한 정부의 대책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태영건설 결국 워크아웃 신청
태영건설 PF 사업 추진 현황
현재 태영건설은 구로 지식산업센터, 성수동 오피스 1·2·3 개발사업, 강릉 남부권 관광단지 등 다양한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2023년 9월 말 기준으로 금융권이 대출, 채무보증 등을 보유한 태영건설 PF 사업장은 60개로, 브릿지론 사업장이 18개, 본 PF 단계가 42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동산 PF 우발채무 만기 도래
태영건설이 28일에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부동산 PF 우발 채무를 막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12월 28일 만기가 도래하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2 사업장에 대한 480억원의 대출 연장에 실패했습니다. 여기에 12월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 규모만 3956억원이고 내년 1분기까지는 4361억원의 대출만기가 돌아옵니다. 내년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은 총 3조 6027억원입니다.
구분 | 2023년 12월 | 2024년 1분기 | 2024년 2분기 | 2024년 3분기 | 2024년 4분기 |
만기 도래액 | 3956억원 | 4361억원 | 1760억원 | 1861억원 | 2조 4149억원 |
유동성 위기 원인
PF 보증액은 2020년부터 급격하기 증가하기 시작했는데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 사업확장을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태영건설이 부동산 호황기에 무리하게 개발사업 수주를 진행한 것이 악수가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유동성 위기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태영건설 자구 노력
태영건설은 자금 확보를 위한 차입, 지분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지주사인 TY홀딩스로부터 4000억원을 차입했으며, 본사 사옥 담보대출로 1900억원, 물류회사 태영인더스트리 매각금액 2400억원, 포천파워 지분 전량 매각금액 264억원 등 자구 노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악의 상황에는 SBS 지분 매각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 실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산 가능성
태영건설의 부동산 PF 유동성 위기가 다른 건설사로 확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지속, 공사 원가 상승 등으로 지방 미분양 확산은 건설사 전반에 해당하는 위기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호황기 때 규모가 커진 부동산 PF는 미분양 확산 등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부실화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PF 규모는 2020년 말 기준 92조 5천억원이었으나 2023년 99월 말 기준 134조 3천억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반면에 연체율은 2020년말 0.55% 수준에서 2023년 9월말 기준 2.42%로 올라갔습니다.
구체적으로 태영건설 외에도 코오롱글로벌, 신세계건설도 부동산 PF로 인한 위기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 대책 발표
정부는 태영건설 사태에 대해 분양계약자와 협력업체 보호조치 등을 즉각 시행하여 시장의 과도한 불안을 잠재우기로 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태영건설이 높은 부채 비율 및 PF 보증 등으로 다른 건설사 등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건설사 전반으로 전이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분양계약자 보호 조치
주택도시보증공사 분양보증에 가입된 사업장은 태영건설의 계속 공사 또는 시공사 교체 등을 통해 사업을 계속 진행함으로써 입주에 문제가 없게 할 계획입니다. 사업진행이 곤란한 경우에는 분양계약자에게 기존에 납부한 분양대금을 환급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되면 내 집 마련의 꿈은 물거품이 되는 것입니다.
협력업체 대금 지급 보호
협력업체 대금 지급과 관련하여 지급 보증 또는 발주자 직불 합의가 되어 있어서 협력업체 하도급 대금 지급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입니다.
맺음말
정부는 태영건설의 재무 구조, 높은 PF 사업 비중 등으로 인해 발생한 위기 상황으로 보고 건설 업계 전반으로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부동산 PF 부실화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던 문제입니다. 이번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이 도미노처럼 타 건설사 및 금융권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지 우려됩니다. 또한, 워크아웃 절차 개시는 채권단 75%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태영건설이 2주 이내에 채권단을 설득하여 75% 이상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만약, 워크아웃 개시에 실패하면 태영건설은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됩니다. 지금까지 부동산 PF 위기로 인한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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