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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하림그룹을 둘러싼 논란 정리

by 성우로그 2023. 12. 30.

하림그룹이 11월 본입찰을 거쳐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중견그룹인 하림그룹이 HMM을 인수하는 것을 두고 새우가 고래를 삼킨 격이라며 인수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될지 아직은 미지수로 보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지금부터 하림그룹의 HMM 인수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과 논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하림그룹을 둘러싼 논란

 

목차

     

    하림그룹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올해 7월부터 HMM 매각을 위한 절차에 돌입하면서 연내 매각 작업 마무리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예비 입찰 단계부터 국내 대기업은 참가하지 않고, 동원, LX, 하림 그룹 등 중견기업들이 참여하면서 구상이 조금씩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11월 본입찰 단계에서는 유찰 가능성도 제기되었지만, 결론적으로 LX는 입찰을 포기하였고, 동원과 하림그룹의 경쟁 구도하에 채권단은 하림그룹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만 HMM 지분 57.9%(39879156)를 인수하기 위해 예정가격보다 높은 6조 4천억원을 제시해 사실상 단독 후보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수 자금 6조 4천억원 조달 방안

     

    하림그룹이 6조 4천억원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림그룹은 이번 인수전에서 하림지주가 아닌 팬오션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팬오션은 현금성 자산, 유상증자, 선박 유동화 등으로 최대 3조원을 조달하고, 3조원은 인수금융, 컨소시엄 파트너인 JKL파트너스는 7천억원을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팬오션 자금으로 HMM 인수?

    앞서, 하림그룹 회장은 팬오션의 최대 3조원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3분기 말 팬오션의 현금성 자산은 불과 4600억원 정도입니다. 최대 3조원 규모의 자금을 현금성 자산으로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팬오션의 유상증자 가능성이 높아지자 팬오션의 주식가치 희석을 우려하여 주가는 19일부터 5일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은 아직 미확정

    다만, 팬오션이 6조 4천억원 중 최대 3조원까지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구체적인 금액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또한, 3조원의 조달 방식으로 현금성 자산, 유상증자, 선박 유동화, 영구채 발행, 외부 차입 등 다양한 방법이 언급되고 있고, 현재까지 인수구조도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외부 차입이 크게 늘어날 것은 확실하기 때문에 부채비율, 차입금 의존도 등 재무 지표 악화와 차입금에 대한 금융 비용 부담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HMM 내부유보금 10조원

     

     하림그룹의 진정한 속내?

    2022년 말 기준 HMM이 보유한 유보금은 10조 5천억원에 달하고, 이 중 배당이 가능한 유보금은 약 9조원 정도입니다. 따라서 인수 자금이 부족한 하림그룹이 무리하게 외부 차입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여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HMM의 유보금을 배당받아서 외부 차입금과 이자 비용 등을 해결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잔여 영구채 전환 유예 요청

    하림그룹이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1조 6800억원 규모의 잔여 영구채에 대해 3년간 전환 유예를 요청한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 산은과 해진공이 주식으로 전환하면 약 32% 지분을 확보하게 되어 2대 주주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지만, 유예할 경우 하림그룹의 지분율이 57.9%로 그대로 유지되면서 더 많은 배당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림그룹 공식 해명

    이러한 우려에 대해 하림그룹은 공식적으로 배당은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HMM이 보유한 현금 자산은 해운 불황에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HMM 인수주체인 팬오션과 HMM의 합병에 대한 추측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며 사업구조의 인위적인 조정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MM 내부 반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HMM 노조 강력 반발

     

    HMM 노조는 하림의 금융 계획과 매각 계약 조건에 대한 상세 사항 공개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떠한 명분으로도 하림그룹 사업을 위해 HMM 자본을 유용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림그룹은 감당하기 어려운 인수 자금 조달 계획을 가지고 무리하게 진행하고 있고, 산업은행은 이러한 점을 묵인하고 유일한 국적 선사인 HMM의 졸속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제 해운업 불황 이겨낼까

     

    국제 해운 업계의 불황이 이어지는 것도 하림그룹 인수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올해 3분기부터 세계 2위인 덴마크 머스크가 적자로 돌아섰고, HMM보다 규모가 작은 10위 이스라엘 짐라인, 11위 대만 완화이는 2분기부터 적자상태가 되었습니다. 글로벌 해상 운송 운임 수준을 보여주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20241월 손익분기점으로 간주되는 1000선으로 내려왔습니다. 최근 홍해 항로에서 예멘 반군 후티의 상업용 선박 공격으로 글로벌 선사들이 운항을 중단하자 다시 오르긴 했지만, 항로가 정상화된다면 다시 원상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맺음말

     

    HMM 매각 작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내년 상반기에 본 계약을 체결하며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다만, 아직 본 계약이 체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년에도 매각 절차 진행이 순조롭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림그룹의 자금 조달 방식에 여전히 의구심이 존재하고 있고, 동원이 예정가격을 넘기지 못했기 때문에 하림그룹과 협상이 무산되어도 차순위 협상대상자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림이 HMM의 새 주인이 될지 끝까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림그룹의 HMM 인수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과 논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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