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홍콩 H지수 연계 ELS 대규모 손실 현실화, 불완전판매 논란 정리

by 성우로그 2024. 1. 16.

주요 시중은행이 판매한 홍콩 H지수 연계 ELS 상품에서 최근 1천억원이 넘는 원금 손실이 확정되었습니다. 홍콩 H지수가 폭락한 상태로 장기간 유지되면서 ELS 손실 가능성이 지난해부터 제기되었는데 결국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만기가 다가오는 상품 규모가 커서 손실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은행의 불완전판매를 주장하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홍콩 H지수 연계 ELS 대규모 손실 현실화

 

목차

     

    홍콩 H지수 연계 ELS 손실 발생

     

     ELS 원금 손실 규모

    은행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에서 판매된 홍콩 H지수 기초 ELS 상품에서 올해 총 1,067억원 정도 원금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실률은 약 50.7%로 같은 기간 만기가 돌아온 원금은 약 2,105억원 중 1,038억원만 상환되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손실이 확정된 82억원까지 더하면 손실 규모는 총 1,149억원이 됩니다.

    출처 : 한국경제신문

     

     ELS 원금 손실 이유

    ELS는 기초자산인 지수 등과 연계하여 투자수익이 결정됩니다. 통상 6개월마다 평가하여 조기 상환 기회를 주고, 만기 시 일정 기준보다 낮으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홍콩 H지수 ELS에서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상품이 대부분 판매된 2021년 대비 홍콩 H지수가 거의 절반 가까이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홍콩 H지수는 2021212,000을 넘었으나, 2021년 말 8,000대로 하락한 뒤 꾸준히 하락하여 현재 5,000대에서 횡보하고 있습니다.

     

     ELS 구조상 손실 기준

    상품마다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녹인형은 녹인 발생 시 통상 70%, 녹인 미발생시 통상 50%를 넘어야 원금 손실을 피할 수 있습니다. 노녹인형은 65% 정도가 손실을 피할 수 있는 기준선입니다. 결론적으로 올해 상반기 홍콩 H지수가 2021년 대비 65~70% 수준은 되어야 손실을 피할 수 있습니다. 2021년 상반기 홍콩 H지수가 대략 10,000~12,000 범위 안에서 움직였으므로 7,000 정도는 회복해야 원금 손실을 피할 가능성이 보이지만 현재 5000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날 손실

    더 큰 문제는 홍콩 ELS 손실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것입니다. 홍콩 H지수가 크게 반등할 가능성이 낮고 홍콩 H지수가 고점이던 2021년 판매 상품들의 만기가 올해부터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홍콩 H지수 ELS 총 판매 금액은 193천억원으로 전채의 79.6%154천억원의 만기가 올해 돌아옵니다. 만약 올해 상반기에도 H지수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원금 손실 규모는 5조원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은행의 ELS 불완전 판매 점검

     

     ELS 관련 민원 제기

    5대 은행 기준 올해 12일까지 ELS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은 총 1410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40%에 달하는 518건이 올해 접수된 민원입니다. 투자자들은 ELS가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고위험 상품임에도 은행에서 설명 의무를 다하지 않는 등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에 대해 금융당국은 개별 불완전판매 의심 사례는 물론 은행 차원의 조직적인 불완전판매가 있었는지 점검할 계획입니다.

     

     손실 배상이 가능할까

    홍콩 H지수 ELS의 불완전판매가 입증될 경우 판매한 은행이 손실액 일부를 배상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2019DLF2021년 라임펀드 사태 당시 손실액의 40%~80%를 배상한 경우가 있습니다.

     

    일부라도 배상을 받기 위해서는 불완전판매가 입증되어야 합니다. 다만, ELS는 예적금이 아닌 금융투자상품으로 투자자가 직접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 있고, 판매 과정에서 상품 위험에 대한 고지가 적절했는지, 고의로 속이거나 숨긴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입증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은행의 고위험상품 판매에 대한 논란

    홍콩 H지수 연계 ELS 상품의 대규모 손실이 확정되면서 은행의 ELS와 같은 고위험 상품 판매를 제한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고객이 대부분인 은행에서 고위험 상품을 판매하고, 판매 실적을 KPI와 연계함으로써 판매를 독려하는 등의 행위는 은행과 맞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맺음말

     

    홍콩 H지수는 현재 수준에서 크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홍콩 H지수 연계 ELS도 원금 손실이 확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투자는 자기 책임 원칙 하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계속 반복되는 은행의 고위험 파생상품 판매로 인한 손실이 사회 문제가 되는 만큼 제도적인 안전장치가 필요합니다. 은행은 예금과 같은 원리금 보장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만큼 ELS와 같은 고위험 상품 판매를 제도적으로 금지하는 것도 검토할만한 조치가 될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홍콩 H지수 연계 ELS 주요 판매사에 대해 현장검사를 실시하고 불완전 판매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현장 검사가 끝나고 난 뒤에 어떤 후속 조치 및 보완 대책이 발표될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ELS의 개념과 상품구조, 위험성에 대한 정리

    ELS는 특정 주식의 가격이나 지수에 연동된 상품으로 만기까지 사전에 정해진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정해진 수익률을 지급받는 구조의 상품입니다. 기초자산의 종류에 따라 중위험, 고위험을 추

    reviewunited.tistory.com

     

     

    원금보장 ELB(주가연계 파생결합사채)의 뜻과 상품 구조 등 정리

    최근 홍콩 H지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홍콩 H지수에 연계된 ELS 손실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ELS 손실 위험이 커지자 ELS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ELB 발행 규모가 증가

    reviewunited.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