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의미, 채권 금리 상승 원인과 영향

미국 국채 금리가 미국 연준의 고금리정책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채권 10년물의 금리는 연 4.8%를 넘었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은 우리나라 채권 및 주식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입니다. 지금부터 미국 국채와 10년물 금리의 의미, 금리 상승 원인과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미국 국채는 무엇인가

 

채권은 정부, 공기업, 회사 등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하는 일종의 차용증서입니다. 채권 발행자는 투자자에게 기간 이자를 지급하고 만기에 원금을 일시에 상환합니다. 대부분 채권은 고정금리로 발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채권의 가격은 이자율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즉,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은 하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미국 국채는 미국 달러의 발행과 미국 정부의 재정 수입 확보를 위해 발행되는 채권입니다. 미국 국채는 미국 정부가 원금과 이자를 보장하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투자 자산으로 분류됩니다. 역사상 한 번도 채무불이행이 된 적도 없고 기축 통화국으로서 미구의 지위를 고려하면 채무불이행 가능성도 매우 희박합니다. 따라서 미국 국채 금리는 사실상 무위험 수익률로 여겨지며 회사채 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의 기준점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의미

 

미국 국채는 만기에 따라 초단기물, 1년물, 3년물, 5년물, 30년물 등 다양하게 발행됩니다. 미국 국채 10년물은 미국 경제 성장률과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한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10년물 국채 금리가 대표적으로 경기 예측과 투자 의사 결정에 특히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와 연동해서 움직이는 금리들이 매우 많습니다. 미국 주택담보대출, 학자금 대출 금리와 미국 달러로 발행하는 다른 나라의 채권 금리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은 여러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만 시장 금리가 앞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 (출처: 인베스팅 닷컴)

 

 

국채 금리 상승 원인

 

현재 미국 국채 금리는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2023년 7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7%대였는데 3개월 만에 약 1% 포인트 상승한 것입니다. 이렇게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은 미국 재무부가 재정 지출을 위해 20년~30년 만기 국채를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70억 달러 발행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수요공급 원리에 따라 수요 대비 국채 공급이 늘면서 채권가격이 하락하게 되고, 곧 이것은 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여기에 연준의 매파적 통화 정책 기조에 따라 올해 한번 더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 영향

 

 채권시장 자금 조달 비용 상승

우리나라 국고채 10년 금리도 미국 국채 금리를 따라서 연 중 최고 수준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 회사채 금리도 더불어 상승하게 되고, 이것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들의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도 커지면서 대출금리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은행 보고서에서도 일부 대출 금리, 은행채 및 회사채 금리 등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미 연준의 긴축 기조가 예상과 달리 길어지면서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아 변동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식, 채권, 원화의 가치가 미국 국채 금리 영향으로 인해 하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스피는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고, 채권 시장에서는 회사채 금리가 1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습니다. 또한, 원/달러 환율도 1,300원대 중반을 기록하면서 원화가치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으로 외국인 투자 자금의 국내 시장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 둔화 가능성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은 국내 주담대 금리 상승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주담대 금리 상승은 부동산 수요 측면에서 부정적이라고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부동산 수요자의 자금 확보 부담이 커지고 수요자의 구매력이 낮아지게 됩니다. 또한 금리 상승은 부동산 투자 수익률의 악화 요인으로 부동산 시장 자금 유출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동일한 투자 금액으로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자산 시장으로 이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모든 것을 종합해 보면 부동산 시장 둔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맺음말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채권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 시장, 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기준 금리를 올해 한 차례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재 한미간 금리 차이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지만 가계 부채, 경기 침체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기준 금리 상승은 쉽지 않습니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섣부른 금리 방향성 예측은 피하고 고금리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의 의미, 원인,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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