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그리고 2024년에 기준금리를 3차례 가량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며 사실상 긴축 정책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FOMC 직후 미 주식시장은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며 상승 랠리를 이어갔고, 국내 증시도 미국의 영향을 받아 상승했습니다. 지금부터 미국 FOMC 회의 결과와 향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인한 영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미국 FOMC 회의 결과
기준금리 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올해 7월 0.25%p 인상한 이후 세 번 연속 유지 결정으로 연 5.25%~5.50%로 유지됩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계속해서 2.0%p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파월 미 연준 의장은 물가 상승률이 아직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필요시 긴축 정책을 펼칠 준비되어 있다고 밝혔지만, 기준금리 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물가 상승률을 2024년 말 기준 2.4%로 예상하여 생각보다 빠르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와 같은 전망치와 파월 의장 발언 등을 근거로 금융 시장에서는 사실상 긴축 종료 선언과 다름없다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내년 기준금리 인하 시사
이제 기준금리 인하가 언제 시작되고, 얼마나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의 기준금리 예측값을 보여주는 점도표에 따르면 2024년말 기준금리를 4.6%로 예상하고 있고, 내년에 3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습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 등 다수 전문가들도 세부적인 예상치는 다르지만, 내년에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 영향
미국 주식 시장 상승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와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 주식시장은 연준의 발표 직후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전일보다 1.4% 상승했고, 나스닥은 1.38%, S&P는 1.37% 상승했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 하락
미국 기준금리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국채 금리도 급락했습니다. 10월 한 때 5% 가까이 상승했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현재 종가 기준 4.0% 정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통화 정책 변화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0.29%p 하락하여 4.48%를 기록했습니다. 국채 금리는 미 연준의 긴축 종료 시그널로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달러 가치 약화
미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달러 가치는 급락했습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도 102 중반대로 하락했습니다.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은 원달러 환율도 하락한다는 의미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매매기준율을 기준으로 현재 1,298원 수준입니다. 원화뿐만 아니라 일본 엔을 비롯한 주요 10개국 통화가 모두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 비트코인 등 대체 자산 상승
금, 비트코인 등 달러의 대체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산의 가격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금은 한 때 2043.30 달러까지 상승했고, 비트코인도 5% 넘게 반등했습니다. 기준금리가 낮아진다는 것은 시중에 통화량이 증가하게 되는 것으로, 풍부한 통화량은 주식, 금, 비트코인 등 다양한 자산 시장으로 유입되어 가격 상승효과를 불러옵니다.
맺음말
파월 연준 의장은 현재 금리가 고점 혹은 고점 부근에 도달했다는 의견을 밝히며, 향후 인플레이션을 2%로 회복하는데 적절한 통화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장은 사실상 긴축 종료 선언으로 받아들이며, 주가 지수가 급등하는 등 금융 시장의 상방 변동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금들이 채권 및 주식, 고위험 자산으로 이동하는 자금의 랠리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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